이번 주 뉴스쿨은 자신의 분노를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표출한 ‘어른이라고 할 수 없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바로 ‘묻지마 범죄’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즘 ‘묻지마 범죄’ 사건 때문에 밖을 돌아다니길 꺼립니다. 아무런 죄 없는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벌을 줘야 할까요? 아주 옛날에는 범죄자의 엉덩이를 몽둥이로 마구 때리기도 했고 목숨을 빼앗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심지어 지금도 싱가포르라는 나라에서는 잘못한 사람을 때리는 ‘태형’이 살아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의 벌은 옳지 못하다고 주장하죠.
최근 우리나라에선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에게 사형이라는 가장 무서운 형벌을 내리자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사형 시켰지만 요즘은 그러지 않습니다. 사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이 제도를 이용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죽이는 일도 있었거든요. 또 판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잘못하지 않은 사람이 죄를 뒤집어 쓰고 사형 당하는 일도 있었고요. 이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사형이라는 벌을 지금은 더 이상 주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사건의 범죄자들도 ‘사형’은 면할 겁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는 이런 끔찍한 범죄자들이 사형이 아닌 어떤 형벌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뉴스쿨러 친구들 중에는 피해자와 한 마음이 되어 ‘왜 범죄자를 그냥 내버려 두느냐’고 분노하는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분노만 가득한, 감정적인 주장은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사람들에게는 그저 화난 표정만 보일 거예요. 우리 이참에 ‘흉악범에게 과연 어떤 벌을 주는 게 합당한지’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탄탄한 근거를 갖춘 주장은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쿨가 함께라면 사형제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근거를 들어보고 나만의 논리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