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2학기 국어 나-6 정보와 표현 판단하기 6학년 1학기 사회 1단원 세계의 여러 나라들 5학년 2학기 사회 2단원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오늘날의 우리 4학년 2학기 사회 3단원 사회변화와 문화의 다양성
LETTER
안녕! 뉴스쿨러 친구들!
무언가를 잘못했을 때 사과하는 게 어려운 사람이 있습니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괜히 지는 것 같고, 상대방이 나를 무시할 것만 같아서 미안하다는 말을 피하고 말죠. 다른 이야기로 둘러대거나 그게 뭐 그렇게 잘못한 일이냐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무엇이 남을까요? 잘못을 하고도 사과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모든 걸 잃게 될테니까요. 나의 잘못으로 친구는 상처를 받았을 거예요. 하지만 내가 용서하지도 않았는데 어물쩡 넘어가려고 하는 친구를 보면 상처는 더 커지고 아물지 않게 됩니다. 친구를 더 이상 예전처럼 좋아할 수 없겠죠. 그리고 앞으로도 다시 좋아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미안해’는 앞으로 어른이 될수록 더 하기 어려운 말이 될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지금부터 ‘정말 미안할 때 미안하다고 말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연습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많은 어른들은 일본을 ‘나쁜 나라’로 생각해요. 일본인 친구가 있어도, 일본의 노래를 좋아해도 그 마음은 잘 바뀌지 않습니다. 똑같은 잘못을 해도 일본인이라면 더 나쁘게 생각하죠.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100년도 더 전에 벌어진 일들 때문입니다. 아주 오래전 일인데도, 직접 겪은 일이 아닌데도 일본을 미워하는 마음이 잘 풀리지 않는 이유는 일본이 아직까지 과거의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분명 다치고 아팠던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해친 적이 없다’고 주장하니 우리가 마음의 문을 닫을 수밖에요. 마음의 상처는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잘 아물지 않습니다.
이번 주 뉴스쿨은 ‘기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일제강점기의 일은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져 갑니다. 올해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는 간토대학살 관련 내용이 삭제됐습니다. 우리가 애써 기억하지 않으면 더 빨리 잊혀지고 말 거예요. 100주기를 맞은 ‘간토대학살’ 뉴스를 읽고 우리의 슬픈 역사를 되새겨보길 바랍니다. 뉴스쿨TV에서는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서슬퍼런 공포의 시간을 어떻게 버텨냈는지를 들어봅니다. 뉴스쿨 홈페이지에서는 대본과 함께 영상을 살펴볼 수 있으니 함께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