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야. 금요일인데 왜 학교에 가지 않는지 혹시 모르는 친구는 없겠지? 오늘은 3월 1일, 3·1절이야.
혹시 학교에서 많은 친구들 앞에서 홀로 반대 의견을 내본 적 있니? 혹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또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친구들이 나를 싫어하진 않을지... 마음 속으로 수많은 생각을 해야 할 거야. 정말 내가 옳다고 생각한다면 용기를 내야겠지만 용기를 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그래서 우리는 용기를 낸 사람들에게 박수를 쳐 주고, 그 용기를 기억하려고 노력해.
3·1절은 바로 그런 용기를 기억하는 날이야. 1919년 3월 1일. 그날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는 50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대. 고종 황제의 장례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에 지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거든. 그리고 우리나라를 강제로 빼앗은 일제에 항의하는 '만세 운동'이 벌어진다는 소문도 한몫했지. 하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해서 쉽게 만세를 외칠 수 있는 건 아니었을 거야. 일제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은 '조선독립만세'를 외쳤어. 총과 칼을 앞세워 다른 나라를 빼앗고 다른 나라 사람들을 함부로 괴롭히는 건 분명 잘못된 일이거든.
만세 운동은 어른들만의 일은 아니었어. 우리처럼 아주 어린 친구들도 어른들을 도왔다고 해. 일제의 눈을 피해 소식지를 숨기고, 어른들의 틈에 껴 만세를 외쳤지.
우리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시민운동이 발달한 나라 중 하나야.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 그저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거리를 행진하면서 정부에 국민의 의견을 전달하는 일에 무척 능숙하지. 그 시작이 105년 전 벌어진 3·1운동이야. 3·1운동은 우리가 여태껏 가꿔놓은 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어.
[이번 주 뉴스쿨 읽기 가이드]
이번 주 뉴스쿨은 그냥 잘 읽어줘. 오늘은 학교에 가지 않는 쉬는 날이지만 이 날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노력했는지 그 마음을 함께 생각하면 돼. 참! 혹시 태극기 걸었니? 국경일에는 태극기! 절대 잊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