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스쿨러 여러분
바른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상당수 가정에서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하려 하고, 학교 급식소는 매일 식단과 식재료를 꼼꼼하게 적어 학부모에게 공유해야 합니다.
이같은 ‘바른 먹거리 열풍’ 속에 빛을 본 것이 바로 ‘감미료’입니다. 설탕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죄인 취급을 받는 식품 첨가물이 되었고, 설탕 보다 달지만 열량이 낮은 ‘설탕 대체제’가 인류의 건강을 책임질 새 희망으로 등극한지 오래입니다. 과학자들이 ‘어쩌면 감미료는 인간에게 유해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지도 불과 1~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어쩌다 사람들은 감미료를 맹신하게 됐을까요. 이는 정부와 기업, 언론의 합작품입니다. 정확한 기준 없이는 함부로 ‘유해성’을 들먹일 수 없는 정부로선 ‘설탕 대체제가 무해하다’고 반복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고, 기업은 건강하고 싶지만 단맛을 포기할 수 없는 소비자들을 위해 설탕 대체제를 넣은 식품을 ‘건강식’으로 포장해 판매합니다. 그리고 언론 역시 오랜 기간 감미료를 ‘건강한 단맛’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이번 주 뉴스쿨은 오랜 기간에 걸쳐 견고해진 소비자들의 맹신에 약간의 균열을 내볼까 합니다. 헤드라인은 설탕 대체 감미료의 부작용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최신 의견과 연구를 소개합니다. 뷰(VIEW)에서는 소비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 기업이 감미료 사용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제품 속에 어떤 종류의 감미료가 들어 있고, 그 함유량은 적당한지 우리가 판단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겁니다. 뉴스쿨TV에서는 음식을 먹고 나서 몸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재미있게 풀어봅니다.물질이 몸 속에서 흡수되는 과정을 배우다 보면 감미료와 설탕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다른지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이번주 PLAY(플레이)에서는 간식의 성분표를 분석해봅니다. 성분표 보는 방법을 배워두면 더욱 합리적이고 꼼꼼한 소비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호 뉴스쿨은 바른 먹거리와 알 권리에 대한 한 권의 책입니다. 감미료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어린이들이 보다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2023년 3월 17일 쿨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