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스쿨러 여러분
올해도 어김없이 세상 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이 되면 가장 분주해지는 곳은 농촌 지역입니다. 벌을 키우는 양봉 농가는 겨울잠에 빠져 있는 벌들을 깨워 과일 농사를 짓는 과수 농가로 실어 나릅니다. 수만 마리의 벌들은 과수원 비닐하우스 속을 제 집처럼 날아다니며 꽃들과 쉴새없이 인사를 나눕니다. 인간을 대신해 꽃의 수정을 도와 열매를 맺게 하는 과정입니다. 과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먹는 상당수의 곡물과 채소가 벌의 도움을 받아 번식합니다. 인류의 식량, 나아가 인류의 생존이 벌에 달려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벌이 자꾸만 사라진다고 합니다. 겨울잠을 자던 꿀벌이 병에 걸려 죽거나 아예 사라져버렸다는 소식은 이제 매년 봄 반복되고 있습니다. 피해 정도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분명 겨울이 시작될 때 벌통 가득 자리 잡은 벌들을 눈으로 확인했는데 2~3월이 되어 열어보니 텅텅 비어 있더라는 양봉업자들의 하소연이 연일 보도됩니다. 수정용 벌을 필요로 하는 농가는 줄을 서 있는데 벌이 부족하니 과수 농가들이 양봉 농가에 벌을 빌릴 때 치르는 비용도 천정부지로 올라갑니다. 생산 비용이 올라가면 생산물의 가격도 오르는 법. 결국 과일, 채소 값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비싸질 예정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은 ‘꿀벌 실종 사건의 전말’을 다뤘습니다. 꿀벌이 사라진 원인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무엇이 근본적인 원인인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꿀벌이 사라지는 모든 원인이 인간에게서 비롯됐다는 겁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4년 뒤 인류가 사라질 것”이라는 아인슈타인의 섬뜩한 경고가 아직 와닿지 않는다면 꼭 뉴스쿨TV를 시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꿀벌이 우리의 먹거리 생산 과정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뉴쌤이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이번 주 글쓰기 과제는 노랫말 쓰기입니다.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노래 ‘공룡이 사라진 이유’를 꿀벌 이야기로 바꿔보는 겁니다. 어떤 작품들이 나올지 제가 다 설레네요. 가사를 완성했다면 꼭 쿨리에게 보내주세요. 쿨리는 늘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하답니다.
2023년 3월 24일 쿨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