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그림이라고? 나도 그리겠다.” 현대 미술 작품 전시회를 처음 가면 누구나 하는, 흔한 말입니다. 그림을 그린 작가에게 모욕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게 느끼는 것 역시 관람객의 자유니까요. 이번 주 뉴스쿨에서 ‘제14회 광주 비엔날레’를 소개하기 위해 개막일에 앞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비엔날레는 세계 곳곳에 숨어 있는 실험적인 작품을 주로 전시하는 행사입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현대미술인데, 비엔날레는 더욱 다가서기 쉽지 않았습니다. 발목에 나무로 만든 방울을 매달고 원을 그리며 걷는 남성의 행위예술, 시를 읽는 여고생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전시하는 미디어 아트, 수박과 참외를 돌에 올려두고 보여주는 설치미술 등 설명을 듣지 않으면 선뜻 의미를 알기 힘든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틀간 작품을 차근차근 들여다봤더니 어느덧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것을 느꼈답니다. 작가의 생각을 굳이 알려 하지 않고,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바쁘고 지친 일상에 커다란 쉼표를 찍는 느낌이었거든요. 이번주 뉴스쿨 주제를 ‘현대미술’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현대미술은 수많은 미술 사조 중 가장 난해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대부분의 작품이 바로 현대미술에 속합니다. 컵이나 가방에 그려진 그림 중에는 현대미술 작가의 유명한 작품이 많습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 유명 건물 로비에서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료도 내지 않고 볼 수 있어요. 현대미술을 ‘조금만’ 안다면 우리는 비싼 돈을 내지 않고도 일상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이 뉴스쿨을 통해 현대미술을 공부하고, 일상에서 충분히 쉼과 여유를 즐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주는 ‘현대미술’을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주 뉴스쿨은 그림이 가득합니다. 뉴스쿨TV에서는 현대미술이 무엇인지를 배워봅니다. 그리고 뷰(VIEW)에서는 주변에서 놓치기 쉬운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줌(ZOOM)은 미술작품 감상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감상 방법을 꼭 따를 필요는 없어요. 각자의 방법으로 작품을 감상하면 됩니다. 글쓰기 과제는 감상문입니다. 광주 비엔날레 작품 사진을 보고 떠오르는 느낌을 그대로 적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