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찍은 자녀의 사진은 아주 오랜 시간 부모님의 소유였습니다. 부모님은 아이의 예쁜 모습, 우는 모습, 귀여운 모습을 사진에 담아 가끔 꺼내보며 과거의 시간을 추억하며 행복에 젖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SNS에 올려 지인들에게 보여줍니다. 사실 부모님이 SNS에 여러분의 사진을 올리는 것은 사랑입니다. 너무 예뻐 보기만 해도 배시시 웃음이 나오는 감정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바로 ‘셰어런팅’의 이유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이렇게 선한 어른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어떤 어른들은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릅니다. SNS 속 사진으로 알게 된 아이들의 얼굴, 나이, 사는 곳 등 소중한 개인정보를 퍼뜨립니다. 만약 정보를 도둑맞으면 여러분은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정보를 누군가가 갖게 되고, 돈을 벌기 위해 나쁜 방법으로 이용합니다. 도둑맞아 인터넷에 퍼진 정보는 주워담기 어렵습니다. 누가 갖고 있는지 다 찾을 수도 없고 찾았다 한들 법적으로 돌려받기도 쉽지 않죠. 이게 바로 부모님의 사랑의 결과인 ‘셰어런팅’을 ‘조금 조심해달라’고 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어떤 부모님은 흔쾌히 여러분의 요구를 들어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어떤 부모님은 서운한 얼굴을 하실 수도 있죠. 그러면 어린이들은 원하는 말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속상하길 원하는 어린이는 없으니까요. 그래도 용기를 내 대화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나의 정보는 나의 것입니다. 부모님도 기꺼이 여러분의 ‘잊힐 권리’를 지키는 데 협조해주실 겁니다. 오늘 뉴스쿨은 꼭 부모님과 함께 읽어주세요. 헤드라인에서는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잊힐 권리’를 보장하는 법이 도입된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부모님이 지우고 싶은 인터넷 속 정보는 무엇일까요. 부모님이 지키고 싶은 ‘잊힐 권리’도 함께 들어봐요. 모든 법은 양면성이 있습니다. 학교폭력 가해자가 인터넷 속 자신의 범죄의 흔적을 ‘잊힐 권리’를 이유로 지워달라고 하면 그 요구는 들어줘야 할까요.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어봐요. 잊힐 권리에 대해 생각해봤다면 이제 부모님과 함께 셰어런팅 가이드를 만드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특히 부모님의 SNS 사용 실태조사를 하며 부모님의 마음을 알아봤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