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출생신고조차 되지 않은 채 사라진 아기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적 있나요? 소식을 들었다면 왜 엄마, 아빠가 아이를 낳고도 아이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지 않은 건지, 그런 엄마, 아빠가 정말 세상에 있는 건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사실 어른들조차 ‘사라진 아이들’ 소식을 접하고도 믿지 못할 정도니까요.
오늘 뉴스쿨이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단지 ‘사라진 아이들’ 사건 그 자체가 아닙니다. 이 뉴스는 무척 충격적이고, 받아들이기 힘들어요. 그러나 세상에는 이보다 무섭고 끔찍한 뉴스가 많습니다. 그 때마다 우리가 느껴야 할 감정은 ‘절망’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부모나 선생님이 아이들을 학대해도 누구도 처벌하지 않았어요. 그것을 가르침의 일부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은 부모든 선생님이든, 그 누구든 어른이 아이를 폭력적으로 대하는 모든 행동을 ‘학대’라고 부르고 엄중하게 다스립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렇게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매일 나아가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뉴스를 읽고 절망하기 보다는 더 많은 어른들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그런 내용을 뉴스쿨TV와 뷰에 반복해서 담았습니다.
법은 생명체와 같습니다. 처음 이 세상에 등장할 때는 수많은 빈틈이 있고 완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원을 비롯한 많은 어른들이 그 법을 다듬고 보완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법의 장점을 누리도록 고쳐나가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다툼이 있긴 하지만 이 역시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논쟁과 갈등을 통해 여러 의견을 반영하고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속한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일, 이를 위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어린이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뉴스쿨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인물을 소개하는 ‘후(WHO)’에서는 일본의 어린 인권 운동가 ‘가와사키 레나’를 소개합니다. 만들고 싶은 법이 있나요?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꼭 바꾸고 싶은 문화가 있을까요? 레나처럼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기를 바랍니다.
2023년 7월7일
쿨리가